생각보다 기대 이하… + 스포호주에서 봤던 ‘미나리’ 영화 후기

 20살에 시작한 세계여행 헤더입니다

*포스팅, 댓글에 영화에 대한 스포가 있어요.*

미나리 (Minari, 2021) ★★★☆☆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고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난 한국의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아버지 제이콥(스티븐 영)은 자신만의 농장을 짓기 시작했고, 어머니 모니카(한예리) 역시 일자리를 구한다. 아직 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어머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했고, 가방 한 그릇, 멸치 할머니, 한 그릇, 멸치 할머니, 한 그릇, 한 그릇, 멸치 할머니, 한 그릇에 담아 살기로 했다. 얌전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비드(앨런 킴)는 보통 그랜마답지 않은 할머니가 영 마음에 안 드는데. 함께 있으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에서 하루하루 자리잡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퍼스에 영화 ‘미나리’가 개봉됐다. 코비드 이후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어떤 영화가 개봉되는지 몰랐는데 우연히 극장에서 받은 이메일로 세리 영화가 호주에서도 개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서 왠지 영화의 기생충이 같이 떠올라서인지 내용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꼭 보고 싶은 영화여서 그렇게 퍼스일 이벤트 시네마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의 시작은 한 이민자 가족이 미국의 시골로 이사 오는 장면이다. 첫 장면부터 왠지 해외에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나서 공감이 됐어 그후에도 꽤 흥미롭게 보았고 그 와중에 가정을 위해 바쁘게 일하는 부모들을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외할머니가 오면서 내용이 새로워졌다. 그런데 갈수록 스토리가 조금 느슨해졌고 설명이 부족한 내용도 꽤 있었다. 해외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이민자 가족들의 모습에는 크게 공감했지만(특히 미국 교회에 갔을 때 느꼈던 차별과 시선),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 생각보다 스토리가 기대 이하였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너무 조용한 느낌이었고, 외국에서는 할머니를 보면 눈물이 난다는 말을 듣고 너무 감동적일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영화 보고 눈물이 좀 나긴 했는데 할머니의 사랑 때문은 아니었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기생충과 비슷한 내용이거나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해외에서 주목받는 영화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영화에서 비슷한 것이 없었다.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좋았다. 특히 스티븐 연 배우의 한국어가 너무 자연스러워 한국어 대사를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배우의 연기를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로 아쉬워하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정리해볼게

딸을 돕기 위해 미국에 온 어머니였는데 딸(모니카=한예리 배우)과 어머니(순자=윤여정 배우)의 사이가 애절해 보이는 장면이 별로 없다. 게다가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일상생활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집에 두고 아들의 병원검진을 위해 먼 곳으로 간다.

– 생각보다 ‘한국 할머니’의 정이 안 들더라고. 요리를 못하는 할머니, 손자에게 옷을 직접 입으라고 하거나 레슬링 경기를 보는 할머니, 손자가 서랍에 발이 끼어 피투성이가 되지만 일반적인 반응을 보이는 할머니 등등. 손자가 투덜거려도 한없이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정을 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기대했다. 그랬다면 영화 전반적으로 더 감동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표현된 한국인 할머니의 모습이 조금 허전해 보였다. 영화 ‘집으로’에서 나오는 할머니의 모습이었다면

제이콥의 농사를 도와준 폴 아저씨의 이상한 행동에 뭔가 있는지 알았지만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 평소에 신앙적이고 심지어 크리피?어떤 모습으로 때때로 커다란 십자가를 지고 어디론가 간 아저씨의 모습이 기이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저 아저씨가 큰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내가 기생충 영화를 너무 기대했나 봐 이에 대해 감독님이 하고 싶은 말은 뭐였는지

-‘세리’를대부분의외국인이몰랐을텐데좀더의미를부여할걸. 영화를 다 보고 미나리, 미나리, 원더풀 노래가 생각날 뿐 영화 속 할머니가 심은 미나리에게 조금 더 의미를 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미나리를 팔아서 제이콥 가족이 부자가 됐다던가 그동안 힘들었던 이민생활에서 벗어나 결국은 부부가 행복해졌다든가.. 그런 모습, 호주 이민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봤는데 영화를 다 보고 ‘세리’가 뭐냐고 물었다. 그만큼 영화에서 셀리에 대한 강조가 부족했다.

건강하던 할머니가 갑자기 하룻밤 사이에 뇌졸중을 앓는다. 이쯤에서 너무 빨리 전개되는 것 같았고 중간중간에 설명이 부족했다. 침대에 누워있는 할머니가 옷장 쪽을 계속 쳐다보는데 이에 대한 부분도 궁금하다.

폴 아저씨를 초대해 식사하는 장면에서 폴 아저씨가 아내를 힐끗 쳐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후 폴 삼촌이 아픈 할머니가 계신 방으로 가서 집안 곳곳에 기름을 두르고 축의금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폴 삼촌이 돌아가시자마자 제이콥은 아내에게 “폴에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며 버럭 화를 낸다.그래서 아내와 폴 삼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싶었다. 영화 곳곳에 종교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 또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하다.

엔딩이 너무 잔잔해서 영화가 끝난 것을 알고는 친구와 나는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다.

해외 이민자들의 생활 부분에서는 많은 공감을 얻었지만 감동을 주거나 가족이 사랑이 대단하거나 기생충처럼 롤러코스터를 타는 흥미로운 내용의 영화는 아니었다.

연기도 잘하고 귀여웠던 친구

브로큰 딩동

공감(♥)과 글은 포스팅에 많은 힘이 됩니다.Copyright © 2021 . Wanderlust Heather . All rights reserved .

브런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