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바뀐다

 1. 이달 초 읽은 기사에서 트위터가 트럼프를 내쫓을 때부터 신규 가입자가 꽤 늘었다는 내용을 읽었다. 인과관계가 분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정리하면 트위터는 트럼프를 잘 쓴 셈일까.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애용해 준 덕분에 지속적으로 홍보 효과를 누렸고,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를 (단물을 다 마셔) 영구 정지시켰으며, 다시 신규 가입자를 꽤 유치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4년을 돌아봤을 때의 기록적인 수치라고 한다.

2. 트위터는 지난 10년간 소비자 데이터와 타깃 광고를 통해 매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자체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3. 조짐은 지난해 12월 화면공유화상채팅 앱 스쿼드(Squad)를 인수한 게 시초였다. 인수한 뒤 앱을 폐쇄했지만 트위터 밖에서는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월에는 소셜팟캐스팅 앱인 브레이커(Breaker)를 인수했고 이달 초에는 뉴스레터 플랫폼인 리뷰(Revue)까지 인수했다. 트위터가 구독형 서비스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지만 트위터의 특성상 롱폼 콘텐츠라는 레드오션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한 결정인 것 같다. 리뷰의 경우 폐쇄 없이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 기능을 무료로 해제한 뒤 뉴스레터 수수료도 5% 인하했다.

4. 서브스택(Substack) 이후 뉴스레터 플랫폼이 활발해지면서 기자들이 회사를 떠나 개인적인 뉴스레터를 만들 수도 있었다. 블로그처럼 광고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구독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지만 트위터나 포브스도 이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어서 포브스는 실제로 뉴스레터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트위터 역시 리뷰를 맡을 당시 트위터 내에서 각자의 뉴스레터를 쉽게 구독하거나 작가와 구독자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트위터는 뉴스레터를 홍보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훌륭한 중간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 다만 리뷰를 인수하기 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몰랐는데, 오늘의 [Super Follow]와 [Communities]기능에 대한 발표를 확인하고 방향이 조금 잡혔다(발표 자료). 슈퍼팔로워의 경우 팔로워가 추가 콘텐츠에 비용을 내고 구독하는 모델이며(월 $4.99), 커뮤니티 기능은 페이스북 그룹과 마찬가지로 특정 주제에 대한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것이다. 데이터 수집이 더 활발해질 것 같고 관련 트윗 추천 기능도 더 살아날 보인다. 리뷰의 경우 슈퍼 팔로워 기능으로 활용할 것 같다. 온리펀즈(Only Fans) 모델과 비슷해 보인다. 트위터가 어느 정도까지 운영될지는 알 수 없지만 수익화를 위한 서비스 지향이 효과적인 동시에 본래 트위터의 느낌은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에반 윌리엄스를 좋아하니까. 좀 아쉽다. 이제야 (데이터 영업 제외) 서비스 자체의 수익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6. 트위터 CEO 잭 도시는 어제 2023년까지 mDAUs를 3억 명 이상(315m) 확보하고 동시에 연간 매출도 2배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기사 링크)해 기대치가 충분했는지 트위터 주가도 3.9%p 상승했다. 잭은 도시 잘리지 않고 잘하네.